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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우리는 아침을 먹고 열심히 프라이빗 비치에서 파도를 타고 놀다가 오후 세시쯤 시내로 향하는 택시에 올랐다. 사실상 나트랑에 와서 처음으로 리조트 밖을 나가는 거였는데, 멜리아 깜란에서 시내까지는 거리가 꽤 있고 한동안 바닷가 절벽길을 달리다보면 복잡한 시내의 풍경이 펼쳐진다. 교통 신호가 거의 없고 차와 오토바이가 물속의 물고기들처럼 질서없이 도로를 흐르고 있었다. 내가 운전을 하는것도 아니었지만 차를 타고 가다가 눈을 질끈 감게 되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우리의 목적지인 아만 스파에 도착했다. 평소에 마사지를 좋아하는 나로서 나트랑 여행에 제일 기대했던 일정. 아로마 마사지를 받았는데 사실 결과적으로 나는 압이 약해서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았다 ㅠㅠ 그런데 워낙 내가 쎄게 받는걸 좋아해서 그렇고, 다른 가족들은 모두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나는 앞으로 아로마나 이런거 말고 무조건 태국식 마사지를 받아야 겠다고 다짐했다. 아무튼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 우리는 또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루이지애나 브루하우스. 맥주를 양조하는 분위기 좋은, 해변에 위치한 맥주집이다. 내부에 커다란 수영장이 있고 모든 좌석이 야외라고 보면 된다. 우리는 이날 저녁에 공연을 한다고 해서 맥주도 마실 겸 찾아갔다.
그런데 웬걸, 해가 진 저녁이지만 너무나 더웠다… 땀이 줄줄 흐르고ㅜㅜㅜㅜ 우리 모두 힘들어하며 맥주를 들이켰다.. 안주는 스테이크가 제일 맛있었던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오금씩 기온이 떨어지는 듯했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다여섯명으로 구성된 베트남인 밴드의 첫 곡은 놀랍게도 쿨의 아로하였다!
(생각지 못한 정체ㄴㅇㄱ)
그리고 원더걸스 노래도 부르고,, 팝송도 부르고!
생각보다 분위기 있는 공연은 아니었고 음향도 좋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이것도 다 추억이라 생각하고 우린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래도 바닷가에서 마시는 칵테일은 맛있었다🍹
택시를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면서 택시 안의 에어컨이 얼마나 시원하고 고마웠는지 모른다🥹
숙소에 도착하여 잠깐 리조트를 산책하다가 우리가족은 씻고 일찍 잠들었다. 넓고 쾌적한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멜리아 깜란 리조트,, 다시 생각해도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넷째날에는 네일을 받고 나트랑 시내의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의 저녁식사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