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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에서의 넷째날이 밝았다. 이 곳은 항상 이렇게 날씨가 맑고 예쁜걸까?
리조트 조식을 야무지게 먹고, 오늘은 시내에 나가기 전 숙소 수영장에서 실컷 놀아보기로 한다.
나트랑 멜리아깜란 리조트, 우리 방의 수영장!
직원이 아침에 수영장 수질관리를 하고 간다. 저 물이 쏟아지는 수도는 전화로 프론트에 요청하면 틀어준다. 덕분에 더 맑은 물에서 놀 수 있었다.
이 날 오전, 프라이빗 수영장에서 가족들과 휴식하며 수영했던 기억이 여행 중 가장 여유롭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았다. 오션뷰 풀빌라여서 바로 앞으로 파란 바다가 펼쳐져있고, 주변도 조용했고, (잔디에 수시로 물을 뿌려주는 스프링쿨러 소리만 들렸다.) 모든게 평화로웠다.
복잡하고 머리아픈 바깥 세상과 단절된 느낌?
다시 돌아가고 싶다.
다음에 또 이곳에 가게 된다면 시내에는 여행중 한번정도만 나가고 그냥 리조트에서 쭉 휴식을 즐겨도 좋을것 같다. 이곳의 분위기와 평화로움이 너무 좋았다.
리조트 로비에서 택시를 타고 시내에 도착,
먼저 나트랑 대성당에 들러 때마침 미사를 드리는 모습을 구경하고 우리 가족도 잠시 기도를 드리고 왔다.
날씨가 무더운데도 모두들 성당 바깥에서까지 미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화이트네일앤스파
그리고 나서 미리 예약해둔 화이트스파앤네일로 이동했다. 무제한 아트가 25000동이라고 해서 가성비 네일을 받고자!! 국내에서는 무제한 아트라면.. 10만원까지도 갈 것이다.
물론 방문한 네일샵의 직원들이 한국의 인기 네일샵에서처럼 섬세하게 네일을 해주진 못했지만,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나왔다. 내가 인스타그램에서 찾아간 아트를 거의 비슷하게 해주셨다! 직원분이 완성샷을 찍어가셨는데, 정작 나는 완성샷을 못 찍었다,,
네일샵 위생상태(?)는 좀 아쉬웠지만, 저렴한 가격에 네일아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에어컨도 틀어져있어서 살 것 같았다🥹
커플, 부부가 방문하면 여성분이 네일을 받는 동안에 남성분들은 주로 발마사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함께 페디큐어를 받는 남성분들도 꽤 있었다.
#Dinner at Cim’s
미리 예약해 둔 저녁식사 장소에 늦게 도착했다. 늦어서인지, 우리 자리가 없었다.. 늦긴 했지만 예약했는데 자리가 없다는 것에 가족 모두가 실망했다. 아예 다른 곳으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기대했던 곳이라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좀더 기다려보기로 했고, 다행히 너무 늦기전에 자리가 났다. 실내가 분위기 있게 장식된 이곳은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 비슷했다. 분위기가 좋아서 오래 머무르고 싶은 곳이었다.
우린 여러개의 음식을 시켰는데, 스테이크와 카르파쵸, 그리고 해산물 요리 무언가를 시켰던것 같다..
메뉴판에 있는 요리들을 모두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모든 메뉴가 정말 맛있었다😋😋
기다린 시간이 보람 있었달까…
물론 나트랑 물가를 생각하면 확실히 가격대가 있는 곳이었지만, 여행중 한번쯤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가게의 셰프인 사장님이 스웨덴 국적을 가졌다는걸 인터넷에서 봤는데, 이곳의 요리는 유럽스러운 느낌을 풍겼다.
식당에는 고양이 두마리가 있었는데, 사람들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에게 다가와서 기쁨을 주었다. 어찌나 귀엽던지!
여기에 첨부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모두 행복한 얼굴을 하고 이곳에서 가족사진도 찍었다.
중간 중간 생략된 피곤함과 시행착오가 있는 하루였지만, 하루를 마무리하며 이곳에서 와인 한 잔 했던 순간으로 그런 피로가 싹 잊히는 듯했다. 그리고 우리가족이 모두 함께 해외여행을 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척이나 그리워질 것이고, 참 행복하다는 생각 또한 했다.
우리의 여행 네번째 밤은 이렇게 저물었다.